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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춥고 너무 미끄럽고…한파에 '텅 빈' 도심

<앵커>

춥고 미끄럽고 바깥 다니기가 고생스럽다 보니 어젯밤(5일) 거리는 무척 한산했습니다. 상점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고 빈 택시만 줄을 이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다녀봤습니다.



<기자>

평소 같았으면 퇴근길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을 버스 정류장.

하지만 털모자로 중무장한 채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이 한둘 보일 뿐, 한산하기만 합니다.

폭설과 강추위가 매섭게 몰아치자 대부분의 시민이 일찌감치 귀가하면서 버스들은 텅 빈 채 달렸습니다.

빈 택시들 역시 손님을 기다려보지만 허탕을 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따뜻한 국물과 요깃거리로 퇴근길 시민들이 맞았을 노점상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그나마 문을 연 노점상에도 손님의 발길은 뜸합니다.

[김봉순/노점상인 : 날은 너무 추워서 안나오고,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안 나왔어요. 그리고 수레바퀴가 잘 굴러가지 않기 때문에 저도 건건이 나왔어요.]

강추위 때문에 근심스러운 사람들은 노점상 뿐만이 아닙니다.

서울의 한 청과물 시장 상인들은 영하의 기온 때문에 과일이 얼어 혹시나 상하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섭니다.

비닐 천막을 겹겹이 치고 따뜻한 난로와 온풍기로 온도를 유지하지만 불안하기만 합니다.

[박용철/청과물시장 상인 : 딸기가 얼면은 흐물흐물해져서 상품가치도 없고 사람이 먹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추운 날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올 들어서 엿새 동안 서울 지역의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이상 올라간 적이 두 번밖에 없을 정도로 계속된 강추위에 지친 시민들은 빨리 날씨가 예년 기온을 되찾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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