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낮까지 30센티미터가 넘는 폭설이 내렸던 강원도 영동지방에서는 밤 사이에도 또 많은 눈이 더 내렸습니다.
GTB 임광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늦도록 마치 하늘이 뚫린 듯 눈 폭탄이 쏟아집니다.
월동 장구를 갖추지 않은 차들은 도로에서 연신 헛바퀴만 돌려댑니다.
쏟아지는 함박눈에 강릉을 비롯한 강원도 영동지역의 도심 도로는 속수무책입니다.
밤사이 얼어붙은 도로 위에 또 다시 눈이 내려 쌓이면서 일부 산간도로는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운행이 단축되거나 중단됐던 10여개 농어촌 버스노선의 운행 재개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강릉시 대기리와 소금강 주변 마을 주민들은 이틀째 고립되는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관령 옛길과 한계령 등 강원도내 주요 고갯길은 밤새 제설작업을 벌여 차량 통행이 재개됐지만 미시령 옛길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새벽 2시를 기해 강원지역에 내려졌던 대설 특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밤새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도로 위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출근길 교통 불편이 우려됩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번 주에 눈이 더 오지는 않겠지만 오늘부터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한파가 찾아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