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대들에게 물었다!…"고민이 뭐야?"

<8뉴스>

<앵커>

하루가 멀다하고 급변하는 사회. 치열한 경쟁과 취업난 속에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우리 젊은이들은 어떤 생각과 꿈을 가지고 있을까요? SBS는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아 우리사회 20대를 조명하는 연중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오늘(2일) 첫 순서는 대한민국 20대들에게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20대들에게 요즘 가장 신경쓰는 문제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김세영/대학생 : 당장 취직을 해서 가족들이랑 같이 또 미래를 설계를 해야되고. 이런 것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것 같아요.]

[인지현/대학생 : 취업 같은 경우가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고요. 그래서 취업때문에 영어나 학점관리를 가장 많이 신경쓰고 있고..]

여론조사에서도 취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9.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결혼 14.4%, 재테크 10.4% 순이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는 출신 대학을 가장 많이 꼽았고 개인의 적성과 외국어 성적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첫 직장을 평생 직장으로 여기는 응답자는 22.4%에 그쳤습니다.

또 70% 넘는 응답자가 20년 전의 20대보다 불행하다고 답했습니다.

[김솔비/대학생 : 엄마, 아빠 학교 다니신 이야기 들어보면 정말 즐기면서 다니신 것 같은데 저희는 즐길 시간이 없으니까요. 1학년때부터 고시니, 스펙 쌓기니 이런 취업 준비도 해야하고. 너무 너무 할 게 많아요.]

결혼과 연애에 대한 생각은 매우 개방적이었습니다.

사랑한다면 혼전 성관계는 문제될 게 없다는 응답이 80%를 넘었고, 상대가 마음에 들면 동거할 수 있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습니다.

통일을 가급적 빨리 해야한다는 응답은 24.8%에 그쳤고,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53.4%,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21.8%나 차지했습니다.

주변 4개국에 대한 호감도는 미국, 일본, 북한 순이었고 중국은 큰 차이로 꼴찌였습니다.
응답자 스스로 평가한 이념성향은 진보 45.4%, 중도 43.8%, 보수 10.8%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S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대 남녀 5백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일주일간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한계는 플러스 마이너스 4.4% 포인트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