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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건강상담·조언…일석이조 '주치의 제도'

<8뉴스>

<앵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만성 질환자가 크게 늘어나면 건강 보험 재정도 위태로와 집니다. 앞으로 바로 우리 한국사회가 당면할 문제인데요. 우리보다 앞서 이런 위기를 겪은 유럽국가들은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현지취재 첫순서, 오늘(2일)은 프랑스의 주치의 제도를 살펴 보겠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안젤리크 씨는 감기나 몸살, 배탈처럼 가벼운 병이 나면 먼저 주치의를 찾아갑니다.

꼭 병이 나지 않았더라도 수시로 주치의를 찾아 건강을 상담하고 조언을 듣습니다.

[텐느 안젤리크 : 주치의에겐 아픈 상황을 더 잘 이야기할 수 있을뿐 아니라 편안하고 신뢰를 느낍니다.]

프랑스가 이런 주치의 제도를 도입한 건 지난 2005년.

주치의를 먼저 이용하면 진료비의 70퍼센트를 돌려받도록 하고, 주치의를 건너뛴 채 바로 전문의를 찾으면 환급액을 줄였습니다.

그 결과 시행 5년만에 프랑스 가정의 90%가 주치의를 지정했습니다.

[콜 마르타/주치의 : 주치의는 환자의 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1년 뒤 같은 문제가 생겼을 때 기존 자료를 보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주치의 제도가 자리잡자 큰 병원 쏠림 현상이 사라졌습니다.

건강보험 재정도 안정됐습니다.

[가브리엘 바크/프랑스 건강보험공단 이사 : (환자가) 정처없이 이 의사, 저 의사를 방문하는 걸 막을 수 있어요. 이는 연 2억 유로의 재정절약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질병을 두루 진료할 수 있는 일반의가 적고, 전체 의사의 70퍼센트가 전문의라는 한계 때문에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치의 제도가 국민 건강의 질을 높이고, 1차 의료 서비스를 튼튼히 하는 만큼 단계적인 도입을 논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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