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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기후회의, 한때 '보이콧' 신경전 팽팽

<8뉴스>

<앵커>

코펜하겐 기후회의의 성패를 가를 정상회의가 이제 사흘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개도국들은 한 때 회의 보이콧까지 거론하면서 선진국들의 양보를 촉구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파리, 조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실무협상이 진행 중이던 코펜하겐 기후회의장이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아프리카 대표들이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너무 미흡하다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온 것입니다.

중국과 인도 등 135개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지금보다 훨씬 높이지 않으면 정상회의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디아핑/135개 개도국 대표 : 선진국이 자기들 유리한 쪽으로 온실가스 의무 감축량을 바꾸려 한다면 개도국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5시간 만에 속개된 실무회의에서는 두 가지 방안이 거론됐습니다.

기존의 교토의정서를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확대하는 쪽으로 수정해 연장하고, 전 세계 공동 목표가 담긴 장기적인 새 기후협약은 별도로 논의한다는 것입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코펜하겐으로 떠나기에 앞서 협상 타결을 위한 배전의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 인류가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의 미래로 가느냐, 폐망의 길로 접어드느냐 선택은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이해관계에 따른 신경전이 팽팽한 가운데 각국의 환경장관들은 내일(16일)부터 열리는 고위급 회담에서 막바지 의견 절충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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