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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중국, 중앙아시아 자원확보 경쟁 승리

<8뉴스>

<앵커>

중국이 중앙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와 핵 원료를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자원의 블랙홀이란 별칭다운 거침없는 행보입니다.

베이징,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 아시아 세 나라 대통령들과 함께 천연 가스관 밸브를 돌리고 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천연 가스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로 수송하는 가스관 개통식에 4개국 정상들이 이례적으로 총출동한 것입니다.

중국은 1,833km에 이르는 이 가스관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매년 400억 세제곱미터의 천연 가스를 공급받게 됐습니다.

중국은 우라늄 부국인 카자흐스탄으로부터 핵 에너지를 공급받는 협정도 곧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중국은 자원의 보고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중앙 아시아에서 10년 넘게 러시아, 미국, 유럽 등과 벌인 자원 확보 경쟁에서 승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중국은 이렇게 중앙 아시아 국가들과 가까워짐으로써 이 지역과 지리적, 문화적으로 밀접한 신장 위구르의 독립 움직임을 차단하는 안보적 성과도 거뒀습니다.

실제로 후진타오 주석을 만난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지난 7월 우루무치 사태를 중국이 적절하게 처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몇년 간 중앙 아시아 국가들에게 막대한 차관과 설비를 제공하면서 때를 기다려온 중국의 조용한 실리 외교가 알찬 결실을 맺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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