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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인데 '눈' 안 와…온난화로 스키장들 '울상'

<8뉴스>

<앵커>

겨울 스포츠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스키장들은 울상입니다. 온난화 여파로 갈수록 눈이 적게 내리면서 눈 제조 비용은 늘고, 영업 일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시즌을 맞은 강원도의 한 스키장, 스키어들이 신나게 슬로프를 질주합니다.

슬로프에 쌓인 것은 자연설이 아닌 인공눈, 그 것도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알갱이가 굵어져 얼음알갱이에 가깝습니다.

슬로프를 조금만 들춰보면 바닥에는 두꺼운 얼음층이 나타납니다. 

[한상헌/인천 부평동 : 카빙할 때 그리고 엣지 잡을 때 자꾸 미끌려서 좀 위험한 게 있습니다. (제동이 좀 안걸리는 편이네요?) 예, 제동이 좀 안걸려서 자꾸 미끄러지는게.]

지구 온난화 때문에 70년대 140cm가 넘던 대관령의 1,2월 신적설 합계 평균은 2000년대 들어서는 110cm로 줄었습니다.

[한윤덕/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장 : 기온이 올라감으로 인해가지고 바로 눈으로 시작되는게 아니고 비로 시작됐다가 눈으로 바뀌는 하나의 원인이 있겠고요, 그 다음에는 눈 지속 시간이 짧음으로 인해가지고 신적설량이 줄어들었다고.]

이에 따라 눈 제조비용은 해마다 10%씩 늘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시즌 서너달동안 스키장 한 곳당 적게는 10억에서 많게는 17억 원 가까이 눈 만드는데 썼습니다.

[김명래/용평스키장 제설과장 : 두께가 50~60cm 많게는 1미터 이상의 두께를 유지를 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기라든가, 물, 또 인건비, 모든 면에서….]

지구 온난화가 계속될수록 제설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영업일수 마저 크게 감소하지 않을까 스키장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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