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 아랍권에서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한국 TV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취업에도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제4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들의 빼어난 한국어 실력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엄마! 구준표랑 금잔디랑 다시 만났어요.]
[한국을 떠나는 날은 제 인생에서 남자친구와 헤어졌을 때보다 더 많이 울었습니다.]
틈틈히 익힌 한국 노래와 춤 솜씨도 수준급입니다.
올해는 특히 이집트 학생 뿐 아니라 요르단과 튀니지 대표도 참가해 우리 말 실력을 겨뤘습니다.
[샐리/1등상 수상자 : 한국 드라마 보며서 이제 한국어 실력이 늘었고요. 앞으로는 한국어와 아랍어 번역가가 되고 싶어요.]
지난 5월 아랍권에 한류 위성 방송 서비스가 시작된 뒤 한국 말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랍권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한국어를 전공한 현지인들을 적극 채용하고 있는 점도 우리 말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였습니다.
[윤종곤/주 이집트 대사 : 중동과 북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젊은이들이 한국과 이들 국가간의 관계가 더욱 더 확산되면서 한국 문화나 특히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것은 극히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아랍권에서는 지난 2005년 이집트 아인샴스 대학에 한국어 학과가 처음 개설된 이래 현재 모로코와 요르단, 튀니지 등에서도 한국어 학과나 강좌가 속속 개설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