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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고, 빠지고…대학로 실개천 결국 덮는다

<8뉴스>

<앵커>

서울시가 대학로에 실개천을 만든 게 40일 전인데, 강화 유리로 개천을 덮기로 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시가 '도심 속 실개천 조성사업'의 첫번째 작품으로 36억 원을 들여 지난달 초 완공한 대학로 실개천.

하지만 개통이후 서울시는 보행 사고가 잇따른다는 민원에 시달렸습니다.

인도 한 복판에 50센티미터 깊이로 조성한 실개천 일부 구간에서 보행자가 빠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계속됐기 때문입니다.

[나환기/인근 약국 약사 : 물에 빠졌다가 자기도 모르게 허겁지겁 나오다가 발목을 비틀려가지고 나오다가 많이 다친경우죠. 그래서 119도 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전문가들은 건널목과 버스 정류장 근처 인도 한복판에 실개천이 설치돼 있어 구조적으로 보행자가 발을 헛디딜 위험이 있는 곳이라고 지적합니다.

또, 유흥업소가 밀집해 취객이 많은 장소의 특성도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모두 9번에 걸쳐 설계와 디자인을 놓고 심의를 벌였지만 외국에 비슷한 사례가 있어 괜찮을 줄 알았다는 해명뿐입니다.

[임춘근/서울시 물관리운영팀장 : 독일에 있는 실개천 조성사례를 가지고 맨 처음에 설계를 한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사사례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운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서울시는 사고방지를 위해 임시로 목재를 얹어놓은 인도 한복판 실개천 30미터 구간 전체를 다시 3천만 원을 더 들여 투명 강화유리로 덮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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