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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없는 장기집권' 자민당, 유착 정치로 몰락

<8뉴스>

<앵커>

오늘(30일) 총선 결과는 집권 자민당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누적된 불만과 불신이 폭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자민당의 몰락과 정권교체의 배경을 김현철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일본은 패전 이후 미국 주도의 평화헌법 아래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 났지만 정치만은 유독 자민당 장기 집권체제였습니다.

자민당 정권은 관료와 기업을 우대하면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지난 54년간 정치와 기업, 그리고 관료의 유착이란 치유할 수 없는 병폐도 낳았습니다.

이로 인해 각 분야에서 가진 자의 기득권이 유지되는 정책이 추진됐고, 국민들은 빈부격차와 실업문제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가쓰야/일본 N-TV 정치부장 : 자민당에 대한 불만이 불신으로 변해 이번엔 민주당에 한번 정권을 맡겨보자는 분위기가 생겼습니다.]

민주당의 압승은 그러나 자민당 정치의 종식과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의 발로일 뿐, 민주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의 표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민주당의 정책 공약이 자민당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정권교체에 대한 저항감을 줄이는데 한몫했습니다.

[가쓰야/일본 N-TV 정치부장 : (민주당 승리의 배경에는) 민주당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자민당에 대한 불신이 더 큰 요인입니다.]

따라서 민주당의 향후 과제는 유권자들의 이런 뜻을 정확히 인식해 자민당 정치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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