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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산불 확산세 통제 불능"…주민들 긴급 대피

<8뉴스>

<앵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미국 LA 북쪽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어제(29일) 저녁부터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당장은 통제가 불가능하다며,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LA에서 김도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치 핵 폭발이 있었던 것처럼 연기 구름이 하늘 높이 치솟아 있습니다.

불이 난 곳에서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LA 시내에서도 뚜렷이 보일 정도입니다.

하루 전만 해도 쉽게 잡히는 듯하던 불길은 밤새 갑자기 빠른 속도로 번졌습니다.

LA 카운티 소방국은 당장은 통제가 불가능하다며, 라 카냐다와 라 크레센타, 글렌데일 등의 만여 가구가 위험 지역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진 이들 지역은 한인 동포와 유학생 가족들이 많이 사는 곳입니다.

[헬렌 김/'라 카냐다' 거주 교민 : 급하게 중요한 사진 하고 여권 같은 것하고 당장 쓸 옷가지만 챙겨 나왔습니다.]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고온 건조한 날씨 때문에 빠르게 번지는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3명이 부상했고, 집과 휴양시설 등 30여 채가 불탔습니다.

피해 면적도 6 제곱 킬로미터에서 80 제곱 킬로미터로 하루만에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앤젤레스 국립공원의 거목들은 숯더미가 됐습니다.

[소방관 : 잡목 치우고, 다음은 최대한 많은 소방관이 가서 불길을 잡는 거죠.]

소방 당국은 산불로 인한 연기가 LA 카운티 곳곳을 덮어 호흡기 질환이 우려된다며,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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