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왕의 장례식은?' 의궤로 엿보는 조선의 국장

<8뉴스>

<앵커>

최근에 두 전직 대통령을 국장과 국민장으로 보내드렸죠. 조선시대 우리 왕들은 어떤 모습으로 국장은 치렀는지, 그 모습을 볼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 치하였던 1919년 승하하신 고종의 상여가 조심스럽게 대한문을 빠져나가 현재 서울광장자리를 지납니다.

운구행렬은 동대문을 지나 남양주 홍릉까지 이어졌습니다.

상복을 입고 선두에선 관료들. 깃발과 악대 부대를 넘어, 악귀를 쫓는 방상시와 호위 무사들의 행렬을 지나면, 150여 명이 조심스럽게 운구하는 국왕의 상여가 보입니다.

얼굴을 가린 10여 명의 후궁은 곡을 하면서 뒤따릅니다.

조선시대 의궤는 이렇게 그림으로 당시 국왕들의 장례를 완벽하게 재연했습니다.

예법에 맞게 상복을 재단하는 방법과 국왕이 모셔질 관의 모양과 치수, 장례 위원회의 설치와 구성까지 규정돼 있습니다.

[권기석/규장각 한국학연구원 학예연구사 : 선대 왕에서 치뤄졌던 행사를 모두 이제 상세하게 기록을 남김으로써 어떤 논란이나 시행착오나 그런 것을 없이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한 어떤 선조들의 기록 정신의 어떤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 왕조 기록 문화의 정수인 의궤를 통해 국왕의 국장을 엿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