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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우리 억류자 문제 언급"…해결책 고심

<8뉴스>

<앵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번 방북 중에 억류 중인 개성공단 근로자 유모 씨와 연안호 선원들의 석방 문제를 북측에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태도변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기간동안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 씨와 연안호 선원의 석방문제를 언급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문태영/외교통상부 대변인 :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 측에 인도적 견지에서 개성 억류 우리 근로자와 연안호 선원이 석방돼야 한다는 점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측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했지만, 특별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대화국면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북한이 인도적 문제인 억류자 송환에 대해서는 전향적 자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북측의 태도변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한 그제(4일) 금강산 지역에서 이종혁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을 만나 "유모 씨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들은 것으로 전해진 것도 정부의 기대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북측이 8.15전에 억류자들을 석방하면 경제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에 관한 진전된 조치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제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정부의 고민입니다.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특사를 파견한다든가 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하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정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측과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인 여기자들은 석방됐는데도 우리 국민의 억류가 계속 장기화할 경우 여론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어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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