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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8백 마리…'붉은 해오라기' 제주서 발견

<8뉴스>

<앵커>

지구상에 이제 천 마리도 채 안남았다는 멸종위기의 새 '붉은 해오라기'가 번식하는 모습이 제주도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아주 반가운 일이기는 한데, 앞으로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가 숙제로 던져졌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숲그늘 짙게 드리워진 나무 둥지 알에서 아기새가 깨어났습니다.

하얀 솜털에 싸인 이 작은 새가 멸종위기의 '붉은해오라기'입니다.

어미새의 자식 사랑은 사람과 다르지 않습니다.

제 뱃속에서 삭힌 먹이를 토해내 새끼에게 먹이며 정성으로 키웁니다.

갈색 깃털에다 멱과, 가슴 배의 짙은 갈색 세로 줄무늬가 붉은해오라기의 특징입니다.

일본 남부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부, 대만, 필리핀 등지에서 겨울을 납니다.

낮은 산지 숲에 둥지를 틀고 주변 습지나 계곡에서 물고기나 지렁이를 먹고삽니다.

800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국제적인 보호종입니다.

[이기섭/한국물새네트워크 대표 : 월동지인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개발과 벌목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서식지가 사라지는 것이 주 원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에서는 길 잃은 새로 발견된 적은 있지만, 번식이 확인되기는 제주도가 처음입니다.

[현승철/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 : 제주도의 생태계가 아주 건강하고,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가 될 수 있고요.]

소중한 생명들을 품어주는 제주의 숲과 계곡은 지켜야 할 자연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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