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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끔찍한 '황산테러'…"힘내세요 정아씨"

<8뉴스>

<앵커>

두 달 전 출근길에 황산 테러를 당해서, 여성의 생명같은 얼굴을 크게 다친 28살 박정아  씨에게 온정의 손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돕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최고운 기자가 박 씨를 만났습니다.

<기자>

최근 잃어버린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동영상입니다.

2분 남짓한 이 동영상에는 황산 테러를 당한 28살 박정아 씨의 힘겨운 투병생활이 담겨 있습니다.

화상부위 보호를 위해 빛을 차단한 컴컴한 병실에 누워 있은 지 벌써 2개월.

박 씨는 이미 다섯 차례나 대수술을 받았고, 몇 차례 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박정아/화상테러 피해여성 : 진통제를 맞아도 정신이 머리 끝에서 나갈 듯 말 듯한 정도였었어요. 조금만 움직여도 생살이 찢어지는 느낌이 나서….]

지난 6월 출근길에 전 직장 대표가 보낸 사람들로부터 테러를 당한 박 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전 직장 대표는 밀린 임금과 빌린 돈 때문에 박 씨와 소송을 하다 패소하자 해코지했다는 게 경찰 조사 결과입니다.

[박정아/화상테러 피해여성 : 죽지 않을 정도로 칼에 찔렸으면 치료받고 나가면 되지만 이건 평생 가잖아요. 모르는 사람들(가해자)도 그래요. (대표가)시킨다고 할 일이 아니잖아요.]

시집도 안 간 딸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시커멓게 탄 지 오래입니다.

[박 씨 어머니 : (붕대 풀고) '엄마, 나 어떻게 해. 사회생활도 못하게 생겼다'하고 우는데. 딸이 그럴 때마다 나는…]

박 씨의 형편이 어렵다는 소식에 네티즌과 시민단체가 나서 모금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박 씨는 햇살 가득한 거리를 걸으며 출근하는 게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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