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태 '벼랑 끝 반전'…극적인 협상 타결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벼랑 끝에서 극적인 반전이 나왔습니다. 쌍용차 노사협상이 전격 타결됐습니다. 공장점거 농성사태 76일 만입니다. 공장점거 노조원의 48%를 무급휴직과 영업직 전환을 통해 정리해고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먼저, 오늘(6일) 노사합의 내용을 박민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극한으로 대립했던 쌍용차 노사 대표가 손을 잡고 대타협을 선언했습니다.

노사 양측은 끝까지 공장 점거 파업을 벌인 해고 근로자 640여 명을 기준으로 48%,약 300명을 무급휴직이나 영업직 전환을 통해 고용관계를 유지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나머지 52%의 노조원은 희망퇴직이나 분사 등을 통해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오늘 노사 대표간 마지막 최종 담판은 사측의 요구를 수요하겠다는 노조의 제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을 60%에서 52%로 줄이고, 무급 휴직 비율을 당초 제시했던 40%에서 48%로 올려 주면서 점거 농성을 풀 명분을 줬습니다.

사측은 회생 계획안을 법원이 인가하는 조건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형사 소송도 최대한 선처를 받도록 노력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노조 측은 결국 정리해고 불가입장을 접고 점거농성을 풀었습니다.

이틀에 걸친 경찰의 강제 해산작전으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어제 하루만 110명이 이탈하는 등 노조의 결속이 급속히 와해되면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려했던 큰 불상사 없이 노조의 점거 파업은 76일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쌍용차는 당초의 구조조정 계획보다 훨씬 많은 인원을 떠 안고 정상화를 모색해야 하기 때문에 회생 과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