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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병 옮길라..' 실내공기 관리 더 부실해

<앵커>

환자와 어린이들의 건강은 숨 쉬는 공기의 질에도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런 민감한 계층이 다니는 시설의 실내 공기질이 다른 곳보다 더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역이나 터미널, 대형 점포처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은 법에 따라 실내 공기질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1천4백83곳의 실내 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46곳이 기준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율로는 3.1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의료기관이 15곳, 보육시설이 11곳으로 기준 초과 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공기질 항목 다섯 가지 가운데 특히 공기 중에 떠도는 부유세균 수치가 높았습니다.

기준은 8백 단위 이하인데 위반한 어린이집들은 9백55에서 높게는 1천3백85까지 나왔습니다.

[서수연/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어린이들이 많이 모여서 활동하기 때문에 먼지가 많이 일어나고요. 그리고 여기에 세균이 붙어 살기 때문에 부유세균 농도가 그만큼 높아지게 됩니다.]

병·의원 15곳 가운데도 부유세균 기준 위반이 11곳으로 가장 많고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순이었습니다. 

[원종욱/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천식이라든가 호흡기질환 같은 걸 일으킬 수도 있고요. 냉방기라든지 이런 것의 위생관리를 좀 철저히 해야지 전체적인 실내공기질을 잘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내공기질 기준을 못 지킨 시설에 대해 환경부는 과태료를 물리고 개선 명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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