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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도 안남았는데..' 학교에서 부흥회?

<앵커>

여름방학 보충수업이 한창인 한 학교에서 '종교 행사'가 열려 학생과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UBC 남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산 중구의 한 사립고등학교입니다.

방학 보충수업을 받던 학생들이 학교 체육관 앞에 우르르 몰려 나왔습니다.

체육관에서 나흘동안 계속될 교회 부흥회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박동환/고등학교 3학년 : 집중을 할 수가 없잖아요. 저희는 수능이 인생에 진짜 중요한건데. 그래서 저희는 학생들끼리 마음을 모아서 반대를 하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듣고 학교로 달려 온 학부모 사이에서 고성이 오고 가고 급기야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장옥자/학부모 : 수능이 100일 뿐이 안 남은 상태잖아요. 지금은 학생들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방학도 아니고 평일에 이런 행사를 한다는 건.]

결국 학부모들이 이렇게 차로 학교 교문을 막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체육관 밖에는 학생들의 대자보가 나 붙었고 선생님들도 항의시위에 동참했습니다. 

[김동현/물리교사 : 고 3 학생들은 수능이 이제 100일 남았는데 평일날 수업중에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게 저희들 교직원도 이해가 안돼서.]

이 학교 교장은 교직원 회의 한 번 없이 체육관을 교회에 빌려줬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교가 평소에도 특정종교에 관한 교육을 강요당했다며 부흥회 행사가 계속된다면 등교거부와 수업료 반환을 공식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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