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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오직 북한에서만 가능한 아리랑 공연

오는 10일, 그러니까 다음주 월요일부터 북한에서 아리랑 공연이 다시 시작됩니다.

아리랑 공연이라고 하면 10만명이 동원되는 대규모 집단체조이자 예술공연인데요.

지난 2002년과 2005년,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이번에 다섯번째로 공연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조선중앙 :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진행하게 된 김일성 상계관작품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서 적극 추진되고 있습니다.]

공연은 멋이 있을 지 몰라도 준비하는 사람들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이런 대규모 공연을 위해서는 몇 개월씩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개막 1주일을 앞두고 저렇게 한낮의 뙤약볕 아래서 열심히 뛰고 또 뛰고 있습니다.

[문홍욱/연출가 : 전체 창작가들과 출연자 그리고 보장성원에 이르기까지 정말 삼복의 무더위도 아랑곳없이 높은 열정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요즘 날씨가 하도 더워서 한낮에는 그냥 앉아있기도 힘든 상황인데요.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야외에서 저렇게 하루 종일 뛰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 보십시오.

아마 우리나라에서 지금과 같은 날씨에 학생들에게 저런 연습을 시킨다고 하면 인권유린이니 뭐니 하면서 난리가 났을 겁니다.

하지만 북한은 김정일 장군님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불만도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연습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공연 참가자의 말을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리는 2장 6경 더높이 더빨리에서 강선의 붉은 노을을 체육명으로 새롭게 형상하게 됩니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두리에 일심단결된 선군조국의 위력을 온 세상에 떨치겠습니다.]

'아리랑 공연은 오직 북한에서만 가능한 공연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즉, 저렇게 완벽하게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혹독한 수준의 연습이 따라야 하는데 이걸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오직 북한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학생들과 일반 인민들이 엄청난 고생을 한 대가로 북한은 올해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를 해서 상당한 외화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벌어들이는 외화수입이 정작 고생을 한 인민들에게는 과연 얼마나 돌아갈 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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