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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임대료 5억달러 주장만…3차 회담도 '빈손'

<앵커>

어제(2일) 개성에서 열린 3차 남북실무회담도 아무 소득없이 끝났습니다. 다음 회담 날짜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9일에 이어 13일만에 열린 어제 회담은 남북의 입장차만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우리 측은 기조발언에서 90일 넘게 억류중인 유모 씨의 석방문제가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영탁/남북회담 우리 측 대표 : 억류 근로자의 소재와 건강상태를 즉시 알려줄 것과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측은 인도적 견지에서 탁아소 건설문제를 즉각 협의할 용의가 있고, 외국공단에 대한 합동시찰을 오는 20일부터 실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방을 중지할 것과, 효율적인 협의를 위해 공단의 전반적인 문제는 본회담, 개별적 현안은 소회담에서 다루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우리 측 요구에 대해서는 응답하지 않은 채, 토지임대료 5억 불 문제를 우선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조선중앙 TV (어제) : 남측은 개성공업지구 계약개정과는 관계없는 문제들을 장황하게 늘어놓으면서,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떼를 썼습니다.]

이렇게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어제 회담은 오전 한 차례에 걸쳐 1시간 10분 동안만 진행됐습니다.

차기 회담 날짜도 잡지 못했습니다.

남북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향후 협상도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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