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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버스기사가 베테랑으로…위험천만 뒷거래

<8뉴스>

<앵커>

법에는 대형 면허를 취득하고 1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시내버스를 몰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자격을 부풀려 취직한 무자격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시민을 태우고 거리를 달리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면허 초보자도 버스기사 될수있다.

버스 운전사 취업 알선 카페의 이런 광고에 구직 희망자들이 몰려 들었고 실제로 거의 취업됐습니다.

[불법 알선업체 이용자 : 나이는 있고, 이력서 수십 통 내봐도 취직이 되지 않고. 오죽하면 알선업체 통해서 들어갔겠냐고요.]

초보자들의 취업에는 그만한 비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알선 업체들은 다른 사람의 인감증명서를 위조해 유령 회사를 만든 뒤 구직 희망자들이 이 회사에서 운전한 경력이 있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대형차 운전경력이 없는 초보자들이 베테랑 운전 기사로 둔갑한 것입니다.

허위 경력이 기재된 이력서입니다.

이런 가짜 이력서를 통해 취업한 사람만 150명이 넘습니다.

알선 업체들은 사례비로 80만 원에서 2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알선업체 대표 : (버스)회사에서 경력증명서를 요구하는 부분이 빌생됐어요.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불법을 저지르게 된 겁니다.]

또 취업율을 높이기 위해 경력 부풀리기 뿐 아니라 버스회사 간부에게 뒷돈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허위 경력과 검은돈으로 채용된 초보 운전사들이 시민을 태우고 거리를 달린 것입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 사기업이다 보니까 신원 조회에 한계가 있잖아요.]

경찰은 알선업체 대표 4명을 구속하고, 허위 경력 운전사들의 사고율 파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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