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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줄고 사납금은 늘고…택시기사 '이중고'

<8뉴스>

<앵커>

지난 달 서울의 택시 기본요금이 500원 올랐습니다. 이에따라 택시 회사들도 사납금을 올렸는데 기사들은 가뜩이나 손님이 줄었는데 부담만 늘게 됐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비 오는 날은 평소보다 손님이 많은 편이지만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행렬은 좀체 줄어들지 않습니다 지난달초 기본요금이 오른 뒤부터 승객수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양대석/회사 택시 기사 : 손님이 오르기 전보다 너무 많이 떨어져가지고 입금하기도 힘들고, 요즈음은. 모든게 다 힘들어요.]

이번 달부터는 사납금까지 올라 회사 택시 기사들은 설상가상입니다.

하루 9만 2천원이던 사납금은 10만 4천원에서 10만 7천원까지 올랐습니다.

기본요금은 올랐지만 손님이 줄고, 시계할증도 동시에 폐지되면서 하루 1만 2천원이나 오른 사납금은 감당하기가 버겁습니다.

사납금 인상과 함께 기본급은 15만 원 가까이 올랐지만, 성과 수당이 줄 수 밖에 없어 손에 쥐는 한달 수입은 오히려 줄었다고 하소연합니다.

[송요혁/회사 택시 기사 : 회사를 위해서 해준 것이지 결코, 기사들한테 좋게 하기 위해서, 낫게 하기 위해서 올린 것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택시업계나 서울시는 이번 달부터 시행되는 택시 최저임금제와 LPG 가격의 인상으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두석/서울시 택시정책팀장 : 그동안 유가인상도 많이 있고, 과거보다는 임금을 더 올려줘야하기 때문에 아마 회사 입장에서도 운송수입기준금, 즉 사납금 인상을 불가피하게 보는데…]

요금 인상이 택시 기사들의 사기를 오히려 꺾는 현실에서 서비스 개선은 기대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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