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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해고자는 얼마나? 정부·노동계 '숫자 공방'

<8뉴스>

<앵커>

그렇다면 실제로 해고되는 근로자는 몇명이나 되는 걸까요? 이 수에 따라 법 개정 방향도 달라질 수 있는데, 정부와 노동계의 주장이 너무 달라서 누구 말이 맞는지 혼란스럽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정규직 536만 명 가운데 계약 기간이 있는 근로자는 316만 명.

이 가운데 71만 명 정도가 어제(1일) 기준으로 근속 연수 2년이 넘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1년 동안 37만 명이 더 늘어나 100만 명 넘게  해고 위기에 놓인다는 게 노동부의 전망입니다.

[이영희/노동부 장관 : 그 통계에서 나온 숫자로 본다면 71만 명에 앞으로 향후 37만 명 정도가 거기에 더 들어가고…여러분들이 못 믿는다면 안되겠죠.]

하지만, 노동계는 그 숫자를 년간 2, 30만 명 정도로 예상합니다.

해고된 뒤 다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이른바 '회전문 효과'를 감안하고,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은 빼야한다는 겁니다.

[이승철/민노총 대변인 : 해고가 크게 일어날 것 처럼 강조하면서, 해고를 부추기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에 노동부 장관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양쪽 모두 사업장의 실제 해고자가 몇명인지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주일/노동부 고용차별개선정책과장 : 당일당일 저희들이 사례를 파악하는데 에로가 있습니다.]

[이승철/민노총 대변인 : 그건 저희도…노동부도 못하고 있는데요.]

해고자들은 정부건 노동단체건 탁상공론만 할 게 아니라, 대책을 요구합니다.

[김태경/동해병원 해고 비정규직 : 몇 명이 해고된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습니다. 저희들을 생각하신다면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서…]

해고자 규모는 조만간 집계가 되겠지만 당장여기저기서 해고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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