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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 인도적 지원도 중단…"식량지원 불가"

<8뉴스>

<앵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한층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시작한 금융제재 외에, 식량지원 등 인도적 지원의 중단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주, 미 국무부는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켈리/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많은 국가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민들 의 고통을 경감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지원도 그런 차원에서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2일), 켈리 대변인은 투명한 식량 분배 경로가 보장되지 않는 한 추가 대북 식량 지원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경제 제재로 북한의 식량난이 심화된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북한 당국이 분배 모니터링과 접근 같은 지원 식량 관리 프로그램에 응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3월 미국의 식량 지원을 거부하며 구호 단체 요원들을 추방했습니다.

당초 미국은 유엔 세계식량계획과 함께 북한에 50만 톤의 식량을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거부로 2만여 톤 지원에 그쳤습니다.

미국의 식량 지원이 재개되지 않으면 북한의 식량난은 더욱 심화돼 올해에만 84만 톤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뒤 북한이 도발 행위를 통해 식량이나 연료를 얻어내는 방식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 제재에 이어 식량 지원 중단까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사실상 경제 봉쇄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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