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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게이트' 줄줄이 법정에…김원기 "인정"

<8뉴스>

<앵커>

박연차 게이트로 불구속 기소된 2명의 전직 국회의장과 현역 국회의원 2명이 한 법정에서 차례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지만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공소사실을 인정해 구형까지 이뤄졌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장시절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미화 10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원기 전 의장은 첫 공판에서부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10만 달러중 5만 달러는 기억할 수 없지만 돈을 전달했다는 당시 비서실장과 법정에서 대립하기 보다는 차라리 형벌을 받는 게 낫다며 앞으로 항소도 하지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피의자 신문은 생략됐고, 검찰은 곧바로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여 원을 구형했습니다.

반면에 김 전의장에 앞서 같은 법정에 선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2억 원과 미화 1만 달러를 받았다는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박관용/전 국회의장 : 저는 정치자금법 위반 대상이 아닙니다.]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 역시 2천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했고.

[김정권/한나라당 의원 :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이야 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재판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민주당 서갑원 의원도 6천만 원과 미화 2만 달러를 받았다는 공소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서갑원/민주당 의원 : 재판 받으러 가면서 뭐라고 이야길 하겠습니까?]

내일(3일)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이택순 전 경찰청장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립니다.

또 다음 주에는 한나라당 박진, 민주당 최철국 의원, 이상철 서울시 부시장의 재판 일정이 잇따라 잡혀있어,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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