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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벽 코리안 루트 완성되나…정상정복 출발

<8뉴스>

<앵커>

때 이르게 닥친 더위를 쫓을 만한 시원한 연속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그 중에서도 가장 험난한 남서벽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는 작업이 이제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박영석 원정대를 동행취재하고 있는 유재규 기자가 첫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2,000m 넘는 거대한 수직 절벽.

영하 50도의 추위와 시속 30km를 넘나드는 거센 바람.

평지의 3분의 1에 불과한 산소.

에베레스트에서도 가장 공략이 어렵다는 남서벽입니다.

지금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는 30개가 넘는 원정대로 북적이지만 남서벽에 도전하는 팀은 박영석 원정대뿐입니다.

3월 말 서울을 떠난 원정대는 한 달여 작업 끝에 루트 개척을 마쳤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건 정상 바로 아래 다섯 번째 캠프를 설치하는 것.

워낙 절벽이라 지난해엔 간신히 2인용 텐트를 쳤었는데 시속 60km 가까운 강풍에 텐트가 송두리째 날아가 버렸습니다.

올해는 보다 안정적인 장소를 찾아 지난해보다 150m 높은 곳에 텐트를 쳤습니다.

절벽을 벗어나 능선 위로 올린 겁니다.

[신동민/원정대원 : 좀 더 안정적인 곳에 그리고 정상과 더욱 가까운 곳에 저희 마지막 캠프를 칠 수 있었습니다.]

[박영석/원정대장 : 안전한 등반과 좋은 날씨 그리고 지혜를 주십시오.]

오늘 오전 원정대는 길을 떠났습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맑았었는데 지금은 눈발이 휘몰아 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이곳 히말라야의 날씨가 마지막 남은 관건입니다.

만약 날씨만 괜찮다면 나흘쯤 뒤엔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안 루트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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