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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5명 홍콩에 엿새째 격리…과도한 방역?

<앵커>

홍콩은 신종 플루 감염환자가 투숙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국이 한국인 5명을 포함한 한 호텔 투숙객들을 엿새째 격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중국과 홍콩을 휩쓸었던 사스의 악몽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격리된 홍콩 메트로파크 호텔 안에서 재미사업가 홍춘근 씨가 격리 생활의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제(5일)는 심장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는 유지영 씨가 통증을 호소해 긴급 진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홍춘근/격리된 한국인 : 한국에 보내서 한국병원에 입원시켜야 했는데 안 보내주는 거야.]

다행히 유씨의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종플루 감염환자의 옆방에 투숙했다는 이일환 씨는 한국인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고 격리생활에도 차츰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일환/격리된 한국인 : 2~3일은 엄청 불편했는데 오늘부터 한국 음식 주문해서 먹고….]

하지만 홍콩 당국의 형식적인 통제와 우리 공관의 무관심에 대해서는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일환/격리된 한국인 :우리는 의사가 바로 오고 기계도 있잖아요. (여기는)온도계 하나밖에 없는데 뭐하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요.]

3백여명에 대한 1차 격리기한은 모레까지입니다.

사스로 혼이났던 중국과 홍콩 위생당국이 긴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과도한 방역대책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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