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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뜬다…"외국인 환자를 모셔라" 경쟁

<8뉴스>

<앵커>

이달부터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광고활동 등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병원들이 의료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준비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인 모리사키 미유키 씨는 피부 미백 치료를 받기 위해 이번 연휴를 서울에서 보냈습니다.

시술이 끝난 뒤에는 서울 뒷골목을 누비며 다양한 쇼핑도 즐겼습니다.

병원비를 포함해도 100만 원이 채 안되는 저렴한 비용에 이끌려 2년 새 벌써 5번이나 서울에서 피부미용치료를 받았습니다.

[모리사키 미유키 : 일본에서도 이런 병원 찾기 힘든데 한국의 병원들이 가격적인 면에서나 의료진의 기술적인 면에서나 좋은 것 같아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외국인 의료관광은 대부분 입소문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이달부터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병·의원들이 광고 등을 통해 직접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습니다.

뛰어난 의술과 저렴한 비용이 경쟁력의 원천입니다.

대형 병원들은 장기이식이나 암 치료 능력을 내세워 극동 러시아나 중동의 고급 의료 수요층 잡기에 나섰습니다.

[안영수/신촌 세브란스병원 대외의료협력본부장 : VIP 병동을 위주로 운영을 할까 하고요. 환자가 많아진다면 외국인 전용 병원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이를 통해 지난해 2만 5천 명에 그쳤던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수를 오는 2013년에는 20만 명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 부실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정진수/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팀장 : 언어적인 부분, 해외 홍보 마케팅 대상을 어떻게 잡고 어떤식으로 소구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병·의원들의 준비 태세가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기준에 맞게 의료분쟁조정제도도 서둘러 도입하는 등 관련 제도의 정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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