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측 "무혐의 자신…100만달러 사용처 곧 제출"

<앵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측은 검찰이 이렇다할 증거를 못댔다며 무혐의를 자신했습니다. 또,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는 100만 달러의 사용처도 조만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13시간 가까이 소환 조사를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와 함께 하루 종일 휴식을 취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김해 봉하마을 자택을 나섰을 때 눈물을 쏟았던 권 여사도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검찰 소환 조사와 관련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전 청와대 비서실장 : 이런 이런 상황으로 보건대 노 전 대통령도 알았던 것 아니냐는 식의 정황적인 증거들이었고, 노 전 대통령이 관여했다고 곧바로 증명할 수 있
는 물증이나 객관적인 증거는 없었다는 거죠.]

그러면서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회장한테서 받았다고 한 100만 달러의 사용 내역도 조만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했습니다.

[문재인/전 청와대 비서실장 :(노 전 대통령이 100만 달러 사용처를) 몰라서 대답을 못하신 것이지, 진술하지 않겠다든지 진술을 못하겠다든지, 그런 입장을 보인 적은 서면답변을 포함해서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노 전 대통령도 검찰조사 과정에서 100만 달러 사용내역이 정리되는대로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의 카드를 확인한 노 전 대통령측은 무혐의를 더욱 자신하고 있어 법정에서의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