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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직원 조사 심화"…억류 장기화 경고

<8뉴스>

<앵커>

개성 공단 현대아산 직원을 벌써 한 달째 억류 중인 북한이, 오늘(1일)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내주쯤 예상됐던 남북접촉도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계산이 뭔지,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 특구개발 지도총국' 대변인은 조선 중앙통신과의 문답을 통해 "억류자 유 씨 사태가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 씨가 북한 법에 저촉되는 엄중한 행위를 감행했으며, "해당기관에서 유 씨에 대한 조사를 심화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유 씨 억류를 남북합의서 위반이자 인권침해라고 규탄한 데 대해서는 "사건의 본질을 알지 못하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경고는 향후 개성공단 재계약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압박 수순이거나 억류문제를 유엔인권이사회에 제기하려는 우리 정부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우리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국제문제와 국제협력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측면에서 민족의 문제를 국제문제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 북측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통일부는 근로자 억류문제는 개성공단의 본질적 문제라며 북한은 억류중인 근로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억류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여러 경로로 메시지를 보냈는데도 위협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면서 "내주 쯤으로 예상됐던 남북접촉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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