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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회장의 심경변화 "눈물로 후회…괴롭다"

<8뉴스>

<앵커>

쉽지 않으리라던 검찰 수사가 급진전 하고 있는 데는 박연차 회장의 심경변화가 한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당하던 수사 초기와는 달리 약한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구치소에서 박연차 회장을 오늘(31일)까지 네 차례 면담한 박찬종 변호사는 박 회장이 몹시 괴로워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찬종 변호사/박연차 회장 변호인 : 자기 때문에 구속된 것에 대해 가슴이 찢어지고 죽고 싶다고…. 특히 젊은 사람들 길을 막아버린 것 같고….]

당당하던 박 회장은 요즘 눈물도 자주 흘린다고 합니다.

[선의로 출발하다가 노무현 대통령과의 그런 인연이 아닌, 운명같은 것 때문에 일이 이지경까지 와버렸는데. 자주 울더라니까요, 자주 울어.]

박 회장은 검찰이 증거를 들이밀며 돈 준 사실을 추궁하면 양심을 속일 수 없어 진술했다는 얘기도 했다고 박 변호사는 전했습니다.

박 회장은 또 초등학교밖에 안나온 자신이 사업을 하면서 주위에 선심을 쓰다 일이 이렇게 됐다며 이젠 후회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가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좋은 재단이라도 만들어서 거기에 장학금도 내고, 차라리 그렇게 해서 박연차가 보람을 가졌더라면….]

하지만 때늦은 후회 속에서도 박 회장은 거짓말을 할 순 없다는 입장이어서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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