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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칩거'…봉하마을 '침묵 속 긴장'

<8뉴스>

<앵커>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늘(31일)도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조카 사위가 돈을 받았다면, 당사자가 해명할 일이라는게 공식 설명이지만, 봉하마을의 침묵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따뜻한 봄햇살이 내려앉은 봉하마을은 겉으로는 한가로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오늘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형인 건평 씨가 구속된 지난해 12월 초이후 노 전대통령은 넉달 가까이 칩거하며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있습니다.

마을에는 오늘도 8백여 명이 방문했으나 고향 마을주민들은 즐겁지가 않은 표정입니다.

[봉하마을 방문자 : 사정이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바람직하지 못한 일로 노무현 대통령의 심기가 많이 복잡하고 어렵지 않겠습니까.]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은 조카사위 연 모 씨의 5백만 달러 수수설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내려온 뒤 사후에 안 것이 확실하며 노 전대통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연 씨의 사업투자 명목으로 돈이 입금된 만큼 당사자들이 나서서 해명할 문제이지 노 전 대통령이 확인해 줄 사안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민주당은 의혹이 있으면 밝혀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과 선을 그으면서도 여권 핵심 실세 개입 의혹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참여정부 핵심인사들에 이어 친인척마저 줄줄이 수사망에 걸려들면서 참여정부 도덕성에 타격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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