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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 첫인상은 호감 갔다"…악몽의 6시간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에게 감금됐다가 6시간만에 가까스로 풀려난 여성이 있었다는 보도, 어제(3일) 해드렸습니다. SBS 취재팀이 이 여성을 만나서 절박했던 당시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강호순에게 감금됐다 풀려난 47살 김 모 씨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린다고 말합니다.

[김 모 씨/감금피해자 : 지금 생각하면 지옥같은 시간이었어요. 나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그러나  경기도 안양의 호프집에서 열린 독신자들의 모임에서 강호순을 만났을 때 첫 인상만큼은 호감이 갔다고 말합니다.

[굉장히 눈에 띄었어요. 그 사람만 양복을 반짝반짝, 반듯하게 입고 왔거든요. 진짜로….]

하지만 이런 태도는 모임이 끝난 뒤 김 씨를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차에 태우면서부터 곧바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강호순은 김 씨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김 씨를 집이 아닌 경기도 시화호 등지로 끌고 다녔습니다.

[내려달라고 해도 안 내려주고 전화로 고발하려고 했는데, 옆에 있으니까 전화도 못 쓰는 것이잖아요.]

강호순은 김 씨를 6시간만에 풀어줬습니다.

독신자모임에서 본 사람들이 많았고, 통화내역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김 씨는 말했습니다.

[옆에서 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깊이 안 자고 자꾸 몸을 뒤척이고…. 왜 나만 안 죽이고 조용히 바래다 줬냐고 물어보고 싶어요.]

김 씨는 지난 1일 경찰 연락을 받고 자신이 만났던 사람이 강호순이란 사실을 안 뒤부터 집밖을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공포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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