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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취업자 1천만명 아래로…"미래 불투명해"

"향후 잠재성장률 낮출 수 있는 위험요인"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청년실업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고용시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20~30대 취업자수가 90년 이후 처음으로 1천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인구감소를 감안한 고용률로 따져봐도,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첫 소식 진송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소기업에 근무하던 30살 조 모 씨는 최근 회사가 정리해고에 들어가자,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조 씨는 다른 일자리를 찾는 대신 서울 노량진 고시촌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조 모 씨 (30) : 정리해고도 있었어요. 저도 불안했어요. 버틸 순 있겠는데 오래는 못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생각했죠.]

통계청 집계 결과, 지난해 20~30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2%가 줄어든 990만 4천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0년 이후 처음으로 천만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20~30대 인구가 해마다 1% 안팎으로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취업자 수를 인구 수로 나눈 고용률을 따져봐도 66.8%로 지난 2000년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전체 취업자 가운데 20대에서 40대까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69.8%에 그쳤습니다.

생산 주력 인구로 꼽히는 20, 30, 40대 인구의 비중이 70%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구 구성 변화로 취업인구가 고령화한데다, 경제난으로 고용까지 어려워진 탓으로 분석됩니다.

[손민중/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 최근 20~30대 청년층이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이런 상황은 향후 잠재성장률을 낮출 수 있는 위험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구비의 변화와 고용없는 성장으로 이어지는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종합적인 고용정책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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