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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식 귀한 줄만 알고.." 두번 우는 유족들

<8뉴스>

<앵커>

강호순이 자신의 범행을 책으로 써서 아들에게 인세를 주고 싶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 지면서 유가족들은 다시 한번 가슴을 쳤습니다. 강호순을 옹호하는 인터넷 카페가 생겨나면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호순은 경찰조사과정에서 자신의 아들을 각별히 생각하는 듯한 발언을 많이 했습니다.

[박학근/수사본부장 :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서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라는.]

경찰은 강호순이 사이코 패스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자기 과시욕에서 아들까지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호순의 말에 피해자 유가족들은 또 한번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자기 자식 귀한줄 아는 사람이 남의 자식한테 어떻게 그런 흉악한 짓을 할 수 있냐며 울분을 참지 못했습니다.

[고 연 모 양 유가족 : 그런 사람이 신기할 정도네요. 남의 자식은 그렇게 짓밟고 자기 자식은 생각하고 그런게 말이 돼요? ]

마지막 희생자인 여대생 유족들은 강호순의 예금 2억 8천만 원을 가압류해 달라는 신청서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들도 강호순의 보험사기 혐의가 입증되면 가압류를 신청할 방침이어서 강호순의 재산분배를 법정에서 가려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에는 강호순을 옹호하는 카페까지 생겨났습니다.

회원만 1만 명을 넘어섰고 '실수였다', '기회를 주자'는 등 강호순을 옹호하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철없는 행동이라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카페 운영자는 새로운 운영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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