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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 초대형 계 왜 무너졌나…계주 육성 공개

<8뉴스>

<앵커>

이달 초에는 이른바 강남 귀족계, 다복회 사건이 세간에 큰 화제가 됐습니다. 2천억 원이 넘는 이 초대형 계가 무너지게 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계주 윤모 씨의 '육성 녹음 테잎'을 SBS가 입수했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말 다복회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계원들의 대책회의 모임이 결성되자 계주 윤모 씨는 자신이 녹음한 40분짜리 테잎을 모임에 보냈습니다.

큰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올 하반기부터 다복회 운영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습니다.

[윤 씨/다복회 계주 : 9월 달부터 사채 이자가 모르는 사이에 너무 악영향을 미쳐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밤이고 새벽이고 다니면서 제발 좀 봐달라고 해 가지고….]

윤 씨는 임시 방편으로 새로운 계를 조직해 곗돈을 대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고 주장합니다.

[윤 씨 : 신규를 열심히 짜면은 그 신규 짠 걸로 또 마지막 번호 태워주고, 또 신규를 많이 짜서 마지막 번호 태워주고 해야 되는데 신규가 잘 안 짜지더라고요….]

윤 씨는 결국 2백억 원 짜리 펀드를 만들어 계를 살려보자는 제안까지 내놓습니다.

2백억 원으로 40여 개의 계를 신규로 조직하면 연 2백%가 넘는 이윤이 윤 씨 자신에게 남는다며 2년 안에 순수이익금만 무려 890억 원이 돼 이 돈으로 다복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윤 씨 : 2백억 펀딩을 했을 때 우리 다복회가 1년하고 21개월이면 전부 다 빚을 여러분들한테 드릴 수 있는 플랜을 짜 가지고….]

하지만, 계주가 훨씬 많은 몫을 챙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일부 계원들이 서로 계주가 되겠다고 다투는 과정에서 송사까지 휘말리면서 2천2백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 다복회는 결국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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