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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테러' 소탕작전 종료…치밀한 사전계획

<8뉴스>

<앵커>

세계를 다시 테러의 공포에 몰아넣은 뭄바이 연쇄테러가 발생 사흘 만에 겨우 진압됐습니다. 2백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이번 테러는 치밀한 사전계획하에 저질러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오늘(29일) 새벽, 마지막까지 테러범들이 남아있던 뭄바이 타지마할 호텔에 특수부대요원들이 전격 투입됐습니다.

총성과 폭발음이 이어졌고, 호텔 곳곳에서 화염이 솟아올랐습니다.

수류탄과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채 인질극을 벌이던 테러범들은 격렬하게 저항하다 결국 사살됐습니다.

[더트/국가안보대 사령관 : 호텔 내부에 테러범 3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을 모두 사살해 시신 3구를 수습했습니다.]

이로써 60시간 동안의 테러는 마무리됐지만, 호텔내부 수색이 진행되면서 희생자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인 5명씩을 비롯해 22명의 외국인이 목숨을 잃는 등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195명, 부상자도 295명에 달합니다.

특히 프랑스 유명 란제리회사 창업주 부부와 인도 예스은행의 공동 창업자 등 국내외 기업인들의 희생이 컸습니다.

이번 테러의 치밀한 사전계획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16명의 테러범 가운데 9명은 몇달 전 말레이시아 학생 신분으로 위장 입국해 아파트를 얻어 살면서 테러 대상지를 여러차례 사전답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일부는 범행 하루 전 공격대상인 호텔에 투숙해 객실에 무기와 폭발물을 반입하는 등 장기간에 걸친 치밀한 사전계획 하에 막대한 물량이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도 보안당국은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한 데칸 무자헤딘은 실체가 없는 유령단체일 뿐이며 파키스탄에 본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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