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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화재 19명 사상…대형참사 이어질 뻔

<8뉴스>

<앵커>

오늘(29일) 새벽에는 서울 남가좌동의 주상복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주상복합 건물이, 화재에 얼마나 큰 위험을 안고 있는지 다시 확인시켜준 사고였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건물을 집어삼킬 듯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서울 남가좌동 한 복합상가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내장재가 타면서 내뿜는 유독가스 때문에 내부 진화 작업도 애를 먹어 불은 한 시간 반이나 지나서야 꺼졌습니다.

그러나, 57살 배 모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86살 박 모씨 등 18명이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오금순/입주민 : 막 이렇게 헤매고 나서 벽을 더듬어서 옥상으로 올라갔다니까. 하마터면 죽을 뻔 했어.]

불이 난 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3,4층 입주자 30여 명은 건물 옥상에 대피해 있다가 2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안형우 / 화재진압 소방관 : (건물 위로) 고압선이 지나가거든요, 내려오는 과정이나 올라가는 과정에서 고압선 주변에 사람이 닿게 되면 감전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한전과 협조하느라고요.]

불이 난 건물은 상가 안쪽으로 150세대가 살고 있는 복잡한 구조여서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잠든 시간인데다 건물 안에 독거노인 세대가 많아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에 애를 먹었기 때문입니다.

42년 전에 지어진 건물 내부에는 각종 전선도 얼기설기 늘어진 채 방치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일단 상가 1층에서 전기합선으로 인해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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