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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 척추가 휘었다고?"…무리한 교정 금물

<8뉴스>

<앵커>

학교에서 아이의 척추가 휘었다는 말을 듣고 교정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지 걱정하시는 부모님들 많으실 텐데요. 대부분은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큰 비용이 필요한 교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자세가 바르지 않고, 걸음이 불편해 보여 병원을 찾은 아이입니다.

검사결과 척추가 약간 휘어있지만,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 특별한 치료는 필요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백종화/어린이 보호자 : 애가 평소에 자세가 좀 틀어지거나 보행시에 약간 불편해서 병원을 찾았는데, 척추나 다리가 이상이 없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 구청이 초등학생 2,400명을 조사한 결과 척추가 휜 어린이는 10% 가량이나 됐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정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어린이였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는 전체 어린이의 0.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척추가 조금 휘었다고 해서 모두 교정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이춘성/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얼굴이 넙적한 사람을 매일 눌러주는 교정치료를 한다고 해서 얼굴이 갸름하게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딱딱한 척추뼈를 교정한다고해서 그것이 펴진다 이런것은 전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대한소아정형외과는 척추 측만증을 척추가 휜 각도에 따라 20도까지는 1년마다 경과관찰 40도까지는 경우에 따라 보조기 착용 40~50도 이상은 수술이라고 치료방침을 정해 놓았습니다.

아이들의 휜 척추를 무조건 교정하기보다 정확한 검사와 꾸준한 관심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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