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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했던 중소 건설사마저…잇따라 부도 위기

<8뉴스>

<앵커>

지금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는 중소 건설사들이 처한 현실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건설 경기 속에 금융기관과 대기업의 횡포까지 더해지면서, 튼튼했던 회사마저 부도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 교하신도시 14블럭입니다.

시행사 인창건설은 한 대형 건설사와 함께 이 곳에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사업자금 525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공을 맡기로한 건설사는 지난달 말 갑자기 공사를 포기하고 발을 뺐습니다.

돈을 빌려준 증권사는 곧바로 인창건설의 모든 예금 계좌에 대해 가압류를 걸어 은행 거래를 막았고, 이사와 감사 교체까지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다른 현장에서도 중도금 대출 보증을 서지 못하는 등 모두 6개 현장에서 사업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예금 가압류가 길어지면 부도를 낼 수밖에 없습니다.

[김원겸/인창건설 상무 : 잔금이 20억 정도 남아있으니까 그 돈으로 대체시공사 선정할 때까지 충분히 그 연체료 등을 상환할 수 있습니다. 있기 때문에 대체시공사 선정할 수 있는 시간만 주시면.]

하지만 시공을 맡은 대형 건설사는 연대보증인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증권사 직원 : ((인창건설에게) 가혹한 조치 아니냐 그런 얘기를 하던데요.) 가혹한 조치 아닙니다. (연대보증인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안 해도 됩니까?) 거기(대형건설사)에다 그렇게 했다가는 국가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려고요.]

대기업의 횡포와 금융기관들의 홀대에 중소기업은 잇따라 부도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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