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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죽이려는 것"…수도권 규제완화 시각차

<8뉴스>

<앵커>

수도권 규제완화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거세지자 한나라당이 전국 16개 시도지사들을 불러모아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시각차는 전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지도부는 "수도권과 지방의 공존 공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국 16개 시도지사들에게 낮은 자세로 이해를 구했습니다.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정말 나라와 지역이 다 살 수 있고 중앙과 지방이 공동번영 할 수 있는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하지만 비수도권의 시도지사 13명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안은 지방경제를 완전히 죽이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광태/광주시장 : 허탈감을 넘어서 이제는 분노의 심정으로 지금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씀을 드립니다.]

[박성효/대전시장 : 옛날에 장남 하나만 잘 키우면 나머지 동생들은 장남이 끌어간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장남이 혼자 잘 살면 집안이 갈등이 생겨 풍비박산이 납니다.] 

반면,수도권 단체장 3명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수도권 규제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수도 서울의 경우에는 국가 평균 경제성장률을 절반 정도의 놓으면서 오히려 국가경제성장률의 지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

[김문수/경기도지사 : 지방의 혜택과 지원을 늘리는 쪽으로 가야지 수도권을 더 묶어놓으면 된다. 이런 발상은 조금 시대 착오적.]

정부여당은 내년부터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 도입을 추진하겠다며 지원대책을 내놓았지만 비수도권 시도지사의 반발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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