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초등 영어수업 늘린다…교육계 찬반논쟁 '후끈'

<8뉴스>

<앵커>

정부가 초등학교 영어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교사와 학부모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결과라고는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공청회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10일) 공청회에서의 핵심 쟁점은 초등학교 영어수업 시간을 얼마나 늘리냐였습니다.

현재 3·4학년이 1교시, 5·6학년은 2교시인 주당 영어 수업시간을 모두 3교시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과 1교시씩만 늘리자는 두가지 안이 제시됐습니다.

1안은 영어 교육 강화 효과가 크다는 점이, 2안은 당장 실행이 가능할 만큼 현실적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이완기/서울교대 교수(교과부측 연구자)  : 사교육이나 특히 영어교육의 기회를 많이 갖지 못하는 그러한 형편에 있는 사람들, 이런 분들을 위해서 국가가 의도적으로 영어 교육 기회를 늘려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여론조사에서도 교원과 학부모 모두 영어 수업 확대를 찬성했으며 총 수업시간이 늘어도 상관없다는 학부모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찬반 논쟁이 뜨거웠습니다. 

[이정원/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초등위원장 : 중학교, 고등학교때 너무 심오한 과정의 영어 교육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교육이 점점 더 심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초등학교 영어 공교육 강화시킨다는 것 자체는 상당히 지금으로써는 바람직하지.] 

[정진후/전교조 수석부위원장 : 자신의 말과 글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교육적 분위기가 약화되는 상황에서 초등 3학년 학생에게 3시간이란 너무 무리한 요구이다.]

다만 찬성측이든, 반대측이든 우리 학생들에게 있어 영어교육이 의미가 무엇인지 명확히 해 지나친 수업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수업 방식과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