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친환경 웰빙 단지를 표방한 은평 뉴타운이 입주 6개월째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입주율이 70%에 그치고 있고 약속했던 '주민 편의시설'도 상당수가 갖춰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희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은평 뉴타운은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일반세대 입주율은 74%, 임대 아파트는 절반도 못 채웠습니다.
상가도 문을 열지 않은 곳이 적지 않습니다.
[상점 주인 : 아파트가 차야 장사가 될 것 아니에요. 사람이 없잖아요.]
또 병원이나 약국, 학원 같은 편의시설도 없고 고등학교는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지난달 말, 주변에 도로가 신설됐지만 시내로 진입하는 도로에는 버스 중앙차로가 만들어지 않아 대중교통은 매우 불편합니다.
[(이용할 수 있는 버스노선이 몇 개인가요?) 3개요. (어떠세요?) 불편하지요. 지금.]
주민들이 가장 실망하는 건 단지 내 실개천입니다.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한다는 말에 입주했지만 정작 실개천에는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은평 뉴타운 내 자연형 수로는 2개가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여름철을 제외하면 물이 흐르지 않는 상태로 방치돼 있습니다.
물 자원 절약을 위해 시범설치된 빗물 재활용 시설의 경우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하 저장탱크는 텅 비어 있고, 빗물을 재활용 할 수 있는 수도 관로도 건물마다 1개에 불과합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3단지까지 완공돼는 2천11년 쯤에야 각종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