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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터 살아야.." 은행 자산 건전성 '빨간불'

<8뉴스>

<앵커>

정부는 이미 수차례 금융권에 자금을 지원하고 금리도 내렸는데, 시중에는 도무지 돈이 돌지 않습니다. 불경기 속에 자산 건전성이 악화된 은행들이 저마다 제살길 찾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 주는 국제기준인 BIS 비율, 즉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국민은행은 한자릿수로 주저앉았습니다.

국제 권고기준이 최소 8%로 아직 여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은행의 위험자산 증가에 대한 경고음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은행들의 연체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은행의 수익성마저 악화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올 3분기, 8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다른 시중 은행들도 순이익이 급감하는 등 3분기 실적은 최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다보니 은행들은 위험자산을 줄여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가계와 기업으로 가는 돈줄을 옥죄고 있습니다.

[배상근/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대출 회수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열악한 서민이나 영세상인들의 부실이 우려되고요. 이런 부실은 또다시 금융기관의 부실로 연결될 수 있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우려가 있다.]

은행의 단기 부채도 돈맥 경화의 한 원인입니다.

은행의 몸집을 불리기 위해 단기로 돈을 빌려와서 장기로 대출을 해주다 보니 돈을 갚는데 급급한 실정입니다.

정부는 중소기업 대출을 재촉하기 위해 또 은행에 혜택을 줬습니다.

지금보다 강화된 새 BIS 기준 적용을 1년 늦추기로 한 것입니다.

또 한나라당은 단기적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에 대해 자금 지원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법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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