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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금난 계속…은행 '돈줄 죄기'에 한숨만

지난달 은행 중소기업 대출, 4월 대비 1/3로 급감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기업들이 돈 가뭄에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시중의 자금경색이 갈수록 심해집니다. 정부의 유동성 지원에도 불구하고 시중 은행들은 앞다퉈 '대출 회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9일) 첫 소식,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업들이 요즘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신규 대출은 말할 것도 없고,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 상환에도 은행이 매우 인색합니다.

그러다보니 흑자가 나고 부동산 담보도 충분한데도, 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소연합니다.

[수출업체 사장 : 지금 상당히 빡빡한 상황입니다. 있는 대출 마저도 회수하려고 그러지 추가신규 지원요청에 대해선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실제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 4월 7조4천억 원이나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2조6천억 원으로 1/3로 급감했습니다.

대기업들의 어음결제 비중 확대도 중소기업을 울리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어음결제 비중은 올해 1분기 36.3%에서 3분기 39.5%로 뛰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현금 확보를 위해 은행에서 어음 할인을 받아야 하지만, 은행의 심사기준이 강화되면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무역업체들은 신용장 개설마저 쉽지 않다고 아우성입니다.

은행들이 재무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신용장 개설마저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수출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정부는 전방위적으로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금융사들이 돈줄 죄기에 나서면서 기업들의 원성만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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