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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구경하러 왔더니, 늦가을 눈꽃이 피었네

<8뉴스>

<앵커>

지난 밤 강원 산간지역에는 제법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오늘(9일) 밤에도 눈이 예보됐습니다. 산에는 눈부신 설경이 펼쳐지면서 이미 겨울이 왔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스산하던 늦가을 산에 쉴새없이 함박눈이 쏟아집니다.

낙엽이 져 앙상하던 나뭇가지마다 하얗고 탐스런 눈꽃이 피었습니다.

늦가을산에서 첫 눈을 맞은 관광객들.

쏟아지는 눈 속을 누비며 커다랗게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즐기며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장형태/경기도 용인시 : 단풍을 좀 구경해 볼까하고 왔는데요, 단풍보다도 오히려 눈을 보게 돼서 너무 기쁘고 반갑습니다.]

지난 이틀동안 설악산에 6cm가 내렸고, 평창 발왕산에도 오늘 하루 5cm 가까이 쌓였습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지 불과 몇시간 만에 숲 속은 겨울 풍경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없습니다.

눈덮인 숲 길은 나뭇가지의 눈꽃과 짙은 안개가 어우러져 비경을 자아냅니다.

[김정희/경기도 수원시 : 오늘이 저희 결혼기념일이거든요. 그래서 그 날에 맞춰서 딱 이렇게 눈까지 와주니까 너무 너무 기분이 좋고요.]

강원 영동산간에는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까지 5~1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산간 고갯길에 내리는 비가 밤새 눈으로 바뀔 수 있다며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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