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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달리는 도로위에…위험천만 벼 말리기

<8뉴스>

<앵커>

요즘 지방도로를 지나다보면, 탈곡한 벼를 차로에 널어놓고 말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건조시설 이용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이지만, 사고의 위험이 너무 높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왕복2차선인 지방도로에 건조중인 벼가 가득합니다.

깔판에 널어놓은 벼는 갓깃을 벗어나 심지어 차도 절반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벼 말리기는 쌀의 품질을 높이고 오랫동안 잘 보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차로를 무단 점유한 벼 말리기 작업은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건조중인 벼를 피해 반대차선으로 달립니다.

곡선도로에서 운전은 사고위험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김동일/운전자 : 길이 좁아지니까 사람들이 막 나올 때 놀라고 그런 점이 많이 불편하죠.]

농민들은 사고가 날까 겁이 나지만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고 말합니다.

건조시설을 이용할 경우 벼 40kg 한 포대에 3천 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보다 20% 가량 오른 면세유값도 부담스럽습니다.

또 맨땅에서는 습기가 차는 문제가 있어 벼 말리는 장소로 아스팔트처럼 좋은 곳이 없다고 합니다.

[농민 : 위험해도 설마 자기들이 비켜가겠지 하고 하는 거에요. 어떻게 해 건조실로 가야하는데.]

추수가 끝나면 농촌에서는 이런 현상이 매년 되풀이 되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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