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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큰 병원이 좋아?…규모에 따라 특성화

<8뉴스>

<앵커>

큰 대학병원에 진료 예약을 하고 장시간 기다려 본 경험 있으실 텐데요. 비교적 가벼운 질환에도 무조건 큰 병원만 찾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 정부가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병원.

병실을 배정받지 못한 환자들이 복도에 누워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 : (병실) 들어가는 것과 값은 같아, 자릿 값은. 근데, 이거라도 없다는데 어떻게 해.]

이렇게 대형병원엔 갈수록 환자가 몰리는 반면, 중소병원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소 병원의 8%가 휴업이나 폐업했습니다.

3단계로 된 의료 전달체계가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외래 진료는 의원급, 입원은 병원급, 중증 질환은 종합병원급이 나눠 맡도록 되어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문제점 개선을 위해 복지부는 각 단계별로 역할 분담을 더 명확히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중증 질환을 많이 진료하는 병원 위주로 종합전문병원을 다시 지정합니다.

이를 위한 병원 평가가 마무리돼 이달 말이면 결과가 발표됩니다.

[전병왕/복지부 의료제도과장 : 중증 질환자 진료 실적이 많은 기관에 대해서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 인정을 하고, 꼭 필요한 환자가 3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중간 단계인 중소 병원의 경우엔 전문병원이나 지역거점병원으로 특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 동네 의원에 대해서는 1차 진료와 건강관리, 예방서비스까지 하도록 유도해 점진적으로 의료 전달체계를 복원해간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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