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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 김성근의 성공 리더쉽!…"철저한 준비"

<8뉴스>

<앵커>

어제(31일) 끝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K의 2년 연속 우승 뒤에는 '야구의 신'이죠, 김성근 감독이 있었습니다. '철저히 준비된 자만이 이길 수 있다' 66살 노 감독의 이런 야구 철학에서, 인생의 해법을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김영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SK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모두가 그라운드로 뛰쳐 나왔지만 김성근 감독은 제자리에서 미소만 지었습니다.

자신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세리머니를 대신했습니다.

우승 헹가레 중에도 이미 다음 목표를 생각했습니다.

[김성근/SK 감독 : 아시아시리즈, 코나미에 가서 작년의 복수를 해야죠. 그걸 가지고 일년 내내 살아왔으니까 우리는.]

지난해 첫 우승이 '돌풍'이었다면 이번 우승은 철저한 계산으로 준비된 것이었습니다.

시즌 내내 상대 선수들의 패턴과 습관등을 꼼꼼히 적어 '필승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정규시즌 83승 가운데 45%인 37승이 역전승인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김성근/SK 감독 : 리더라고 하는 것은 위기가 오기 전에 모든 준비를 해야되겠고, 거기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해놓아야 되겠고. 그런 과정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데이터 야구'에 '혹독한 훈련'을 얹어 김성근식 야구를 완성했습니다.

[김성근/SK 감독 : 연습이라는 것은 공부하고 똑같은 거니까. 식사시간이 없었어요. 그때는 10시부터 6시까지 한 적도 있었으니까. 임자 잘못 만났다 생각했겠죠.]

선수들은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박경완/SK 포수 : 빵 먹이고 저녁 8시, 9시까지12시간을 운동을 시키는 거에요. 와, 진짜. 모르겠어요, 그런 부분을 이겨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오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 감독은 10년 전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고도 이를 숨긴채 야구에만 매진해왔습니다.

[김성근/SK 감독 : 평상시 그 힘들때 있잖아요. 절대 내색하지 않아요.  1차전도 어질어질하는 거에요. 감독실에 드러누워 있었다고요, 시합 개시하기 전에. 약 먹고, 진통제 두 알 먹고 나 괜찮다고...]

경기에 지는 날은 숙소까지 혼자 걸어가며 패인을 분석했습니다. 66살의 노감독에게 야구는 무엇일까?

[김성근/SK 감독 : 야구는 나의 인생이고 나의 모든 것이에요. 야구를 안했으면 벌써 죽었을 것 같아요. 이래저래 야구가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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