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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불황 속 연탄값도 '들썩'…겨울나기 '캄캄'

<8뉴스>

<앵커>

너무 비싼 기름값과 경기 한파에 연탄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연탄마저도 가격이 올라, 저소득층의  겨울나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요란한 기계음과 함께 컨베이어 벨트에서 줄줄이 연탄이 나옵니다.

고유가 탓에 연탄보일러 사용이 크게 늘면서 이 공장은 연탄 생산능력을 2배로 늘렸습니다.

[김현섭/동덕연탄 상무 : 전년도보다 한 10% ~ 15% 정도 좀 증가가 안되겠나, 이래서 생산량을 많이 늘리도록 보완했습니다.]

해마다 연탄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까지 집계된 올해 연탄 소비량은 137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급증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탄 사용량은 지난 96년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건자/ 강원 강릉 : 천 장이면 한 해 겨울 나는데요. 천 장이면 가격이 37만 원밖에 안가요. 기름값에 비하면 3분의 1 밖에...]

하지만 이렇게 싼 값으로 연탄을 들여 놓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1년전 장 당 평균 3백 원대 였던 연탄 소비자가격이 올해 4백 원대로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운반비가 많이 드는 대도시 고지대는 장당 5백 원이 넘는 곳도 많습니다.

더구나 정부는 내년부터 매년 30% 정도씩 공장도가격을 인상한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걸친 깊은 불황 속에 서민들은 겨울이 다가오기도 전에 난방 걱정부터 해야하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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